경제 · 금융

내년 TV수출 3천만대/삼성·LG·대우전자 97계획

◎세계시장 25% 점유… 일이어 2위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컬러TV 수출 3천만대」시대를 맞는다. TV수출 물량은 올해 2천만대를 넘어서 내년에 본격적인 3천만대 시대를 맞으면서 「TV 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 이같은 수출물량(해외생산물량 포함)은 1억2천만대 규모인 세계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일본(5천만대)에 이어 세계 2위의 TV 생산대국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엄청난 양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의 올해 수출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2천2백17만대(30억달러)에서 내년엔 34.6%나 늘어난 2천9백85만대(5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경우 본격 가동할 복합화단지의 생산분과 현지내수용으로 팔 물량4백여만대를 합치면 내년 3천만대 수출시대를 열 것으로 전자산업진흥회와 업계관계자는 내다봤다. TV수출호조는 가전제품이 경기침체 여파와 내수시장의 포화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시름을 더는 탈불황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8백60만대보다 18.6% 늘어난 1천20만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독립국가연합(CIS) 및 동유럽에 1백90만∼2백만대, 중국에 50만∼60만대로서 20·25인치를 비롯 29인치 명품플러스 원 등 중대형제품을 주종품으로 하고 중남미, 동남아 등 유망시장 공략에도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반면 20인치 이하 저가제품은 철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내년 국내외에서 총1천2백50만대(미국 제니스사 3백50만대 생산물량 포함)를 생산, 이중 1천1백50만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LG는 ▲미국시장의 경우 기존 골드스타 브랜드는 판매를 포기하고 제니스로 판매하는 브랜드재편을 가속화하고 ▲CIS, 중국, 남미, 중동 등 이머징마켓에는 고가의 고유브랜드로 파는 「스타형 마케팅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무산으로 내년 세계최대의 TV재벌로 부상할 기회를 놓쳤으나 올해(6백57만대)보다 25.5% 증가한 8백25만대(17억달러)를 글로벌시장에 팔기로 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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