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BW) 행사가격과 전환사채(CB) 전환가격이 해당기업들의 주가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하락 등으로 이달들어 BWㆍCB의 행사가나 전환가가 조정된 기업은 총 25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포이보스의 주가는 BW 행사가보다 높은 상태이고 중앙디자인ㆍ우영ㆍ한국통신데이타ㆍ코레스ㆍ벤트리ㆍ코콤 등도 행사가나 전환가가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이보스의 경우 지난 13일 행사가가 1,154원에서 1,016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행사가능 주식수가 종전보다 13.60% 늘어났다. 현 시세가 1,400원대임을 감안하면 가뜩이나 우려되던 물량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주가도 이날 급락하는 등 수급 악화가 주가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중앙디자인과 우영 등도 행사가와 전환가가 주가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 그쳐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BW나 CB물량이 지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개별 기업별로 물량 부담을 소화할 만한 모멘텀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