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프라임그룹 워크아웃 추진

이르면 25일 신청 여부 결정

강변 테크노마트와 프라임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프라임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한다.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곳은 모기업인 프라임개발이며 그룹 측과 채권단은 계열사인 삼안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프라임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프라임저축은행도 진로가 불투명하게 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감독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하고 채권단과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25일 워크아웃 신청 여부가 결정된다. 프라임그룹의 한 관계자는 “프라임개발과 삼안의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하고 있지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동아건설은 워크아웃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도 “프라임개발 외에 삼안을 추가로 포함할지를 놓고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그룹은 경영난으로 지난해부터 분기별 대출자금 상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계열사인 삼안의 경우 동아건설 인수 당시 삼안의 주식을 담보로 채권단으로부터 빌렸던 인수자금 중 남은 1,250억원 가운데 57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프라임그룹은 재무개선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삼안을 팔려 했지만 안 됐고 강변 테크노마트도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말에만 수천억원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온다. 더욱이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계열사인 프라임저축은행이 위기에 몰리게 돼 금융감독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 6월 경영진의 불법행위로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월 말 현재 5.1%에 불과하고 최근 금감원의 경영진단에서도 증자 등 자구노력을 요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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