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로펌 "외국로펌과 손잡자"

법률시장 개방 대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br>세종·화우·율촌등 전략적 제휴 추진 잇달아

중국변호사협회대표단이 지난해 11월 법무법인 세종을 방문해 글로벌 법률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종은 베이징에서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 및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 업무 등을 돕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법인 세종

국내 로펌들이 시장개방에 대비 외국 로펌과 전략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로펌과 비전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는 세종은 베트남이나 러시아 등 특수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세종 관계자는 “베트남이나 러시아 지역 등 특수지역에 대해서는 특정 현지 로펌과의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우는 외국 로펌과의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법률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물론 윤리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화우는 국내 법률시장이 개방될 경우 사안에 따라 해외 로펌 중 적절하다고 보여지는 곳과 전략적 제휴의 방법으로 협력할 수도 있다며 문을 열어놓고 있다. 화우 관계자는 “로펌마다 각각 잘하는 분야가 있으므로 어떤 특정 로펌과 전략제휴하고 싶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야에 따라 모델로 삼고 싶은 로펌들은 있다”며 클리포드 샹스와 베이커&맥킨지와 같은 로펌들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율촌은 국내에 직접 진출하지 않는 초일류 로펌과 네트워크 형성을 추진중이다.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해외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로펌들은 공통적으로 전문분야별 최고 수준의 외국 로펌들과 제휴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율촌 역시 이 같은 전략을 채택해 최고 수준의 로펌과 제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정은 전세계적으로 약 140개국에 소재하고 있는 렉스문디(Lex Mundi) 회원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계속 유지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황주명 충정 대표변호사는 “적절한 해외로펌의 제휴제안이 오면 긍정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로고스 역시 1~2년내 외국 유수로펌과 전략적 제휴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KCL은 이미 변호사 500~1,200명 규모의 영미계 로펌 3군데와 업무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한미 FTA(자유무엽협정) 타결이후 KCL과의 전략제휴를 제안해 온 영국과 미국계 로펌이 있어 내부 검토중이라는 게 KCL 관계자의 설명이다. KCL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등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긍정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 로펌과의 제휴에 신중한 반응도 없지 않다. 김앤장은 “현재까지 사안별로 해외 유수의 로펌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며 추가 제휴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다. 태평양 역시 오래 전부터 개별 업무나 M&A 딜, 국제중재 등에서 사안에 따라 외국 로펌과 공동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휴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광장도 “현재로서는 특정 해외로펌과 독점적인 제휴관계를 맺을 필요성은 현재로서는 못 느낀다”며 “(제휴를 통해) 스스로 활동영역을 좁힐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로펌 관계자는 “국내 시장 개방과 맞물려 국내 로펌과 해외 로펌간 전략제휴는 앞으로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며 “해외 유수의 로펌과 고객에 대한 상호추천, 업무수행상의 협력, 정보의 공유 등 폭 넓은 제휴의 최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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