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4일 경기도 이천에 농수산물 가공·저장·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유통센터 '후레쉬센터'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지하1층~지상5층에 총 면적 4만6,535㎡(1만4,000여평) 규모로 1,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10여종의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올해 5,00억원 규모의 농수산물을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1조원 가량의 물량을 이 센터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주요 취급 품목은 사과ㆍ배ㆍ단감 등 국산 과일,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과일, 양파ㆍ마늘ㆍ배추 등 채소, 갈치ㆍ고등어ㆍ오징어 등 국내 수산물과 연어ㆍ새우 등 수입 수산물 등이다.
특히 이마트는 이 센터를 활용한 유통비용 절감이 시세 변동성이 심한 농수산물의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기존 4~5단계의 유통구조를 2단계로 축소해 10~20% 가량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최첨단 저장시설 도입으로 상품의 저장기간을 연장해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현지 시세가 쌀 때 농수산물 대량 구입해 비축해 연중 저가로 공급하겠다는 얘기다.
농민들 입장에서도 도매시장에 공급할 때보다 10%가량 수익을 더 얻을 수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전국 이마트 점포에 표준화된 농수산물을 공급하게 되면서 위생·선도 등 제품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최 대표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최신 자동화설비를 활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기존 농수산물보다 가격을 20~30% 내려 물가안정 및 소비자이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후레쉬센터는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선진국형 농수산물 유통시스템”이라며 “지난해 미트센터 설립에 이어 농축수산 유통구조의 혁신이 완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