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쇼크' 진정 亞증시 일제 반등
태국 외환규제 증시는 제외…코스피 14P 상승 1,442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아시아 금융시장이 '태국발 충격'에서 벗어나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아시아 금융충격의 진원지인 태국은 물론 주요 국가의 증시가 20일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태국 통화인 밧화의 가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태국 당국이 외환규제에서 증시를 제외한다고 발표한데다 태국의 핫머니 규제로 인한 충격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태국 SET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69.41포인트(11.16%) 상승한 691.55포인트에 마감됐다. 전날 외화자금 유입억제 조치에서 증권투자 부문을 배제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날 상승으로 SET지수는 전날 낙폭(-14.84%)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4.52포인트(1.02%)와 0.84포인트(0.14%) 상승한 1,442.28포인트와 614.27포인트를 기록했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주가도 1.4%(234.16엔) 오른 1만7,011.04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 주가가 1만7,000엔을 돌파하기는 7개월여 만이다. 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증시도 전날보다 0.8~1.7% 오르는 등 전날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주요 아시아 통화도 일제히 강세(환율하락)를 보였다. 태국의 밧 환율은 이날 달러당 0.04밧 내린 35.85밧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5원90전 내린 925원80전으로 마감, 하루 만에 920원대로 복귀했다.
입력시간 : 2006/12/20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