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金대통령 英방문] 세일즈외교 하루가 짧았다

경제인聯·셸회장과 회동…교역확대 역설영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경제인연합회(CBI) 오찬간담회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데 이어 필립 와츠 셸 그룹 회장 면담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에 주력했다. 김 대통령은 런던시내 원 화이트홀 플레이에서 CBI 초청으로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개선된 영업과 투자여건, 동북아 경제ㆍ물류 중심지로서의 지정학적 장점 등을 설명하며 영국기업들의 적극적인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언 발란스 영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필립 와츠 셸 그룹 회장, 로버트 그레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회장 등 영국 경제계와 금융계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 한국에 대한 투자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는 지난 4년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영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증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은 외국인 투자 누계액이 외환위기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2%대에서 현재는 10%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경제, 물류중심지로서의 지정학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또 4일 새벽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조성영 한인회장과 박찬일 경제인협회장 등 영국 거주 동포대표 2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한ㆍ영관계, 남북관계 동향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국내 경제상황과 구조조정 노력,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그동안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동포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외환위기 극복,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다"며 "재외동포 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클라리지 호텔에서 필립 와츠 셸 그룹 회장을 접견하고 가스분야의 협력문제에 대해 환담했다. 와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9월11일 미국 테러사태 이후 급변하고있는 국제에너지 수급과 가격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셸이 한국가스공사와 추진하고있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스 및 발전사업 등 한국 에너지 산업에 투자할 수 있기를 적극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동안 셸이 한국의 에너지 안정공급에 기여해왔다"며 "셸과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있는 전략적 제휴는 한국정부가 공공부문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가스산업 구조개편과 관련돼있는 만큼 내년 1ㆍ4분기 이후 확정될 가스공사 민영화방안에 따라 원만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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