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분기 실적, 거래소 '흐림' 코스닥 '맑음'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추정된데 비해 코스닥 상장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50위권 기업 가운데 최근 1개월 동안 증권사가 추정치는 내놓은 46사의 전체 2.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106조6천497억원, 10조2천597억원, 9조1천668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0.82%, 0.13%, 8.91% 감소한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 2.61%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1.6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50위권 기업 가운데 최근 1개월래 추정치가 있는 38사의전체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조8천642억원, 4천902억원, 3천565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7%, 13.57%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3. 11%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1.62%, 52.86%, 88.76% 증가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IT.은행 실적악화 =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과 은행주의 실적이 악화되는 반면 조선과 자동차, 철강주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4조2천554억원과 1조4천293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1.44% 감소하는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증권사에는 1조2천억원대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으나 하향 조정추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치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23일자 보고서에서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4천억~1조5천억원 수준으로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천199억원과 8천65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3.27%, 17.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주는 2004년 이후 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뚜렷한 개선 추세를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분기 1천415억원 영업손실에서 2.4분기 381억원의 영업이익을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삼성중공업과 두산중공업도 2.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36억원, 690억원으로 각각 114.21%, 85.9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도 국내 판매가격 인상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조2천193억원과 4천75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5.22%, 21.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POSCO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조8천991억원과 9천346억원을 기록해 각각 5.05%,18.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 코스닥, 인터넷 실적개선 지속 = NHN 등 코스닥시장의 인터넷포탈주들은 2.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NHN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천318억원과 5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 8.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522억원과 96억원으로 매출은 9.52%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5.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광고단가 인상으로 실제로 발표되는 실적은 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LG텔레콤은 영업이익이 1천2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3%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으나 통신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수준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포스데이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27억원, 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6.7%, 16.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휴맥스도 매출액 1천957억원과 영업이익128억원으로 각각 3.8%, 48.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경우 오픈마켓 비용 증대에 따른 실적감소를 놓고 애널리스트간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시장 추정치 평균으로 보면 CJ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 줄어드는반면 GS홈쇼핑은 8.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중소형 우량주로 알려진 성우하이텍과 안철수연구소, 경동제약, 인탑스 등도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시장 전반으로 보면 실적전망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나 지수상승을 견인할 정도는 안된다"며 "실적개선이 확인되는 개별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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