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안정감 되찾고 '컷 샷' 무기도 갖춰… 양용은과 코스 점검 "후배 합류에 뿌듯"
| 마스터스 연습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가 4일(한국시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8번홀에서 수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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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번째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고 싶다.”
지난 2003년부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해 온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가 오는 5일 밤 개막하는 제71회 대회를 앞두고 ‘톱 5 입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www.asiantour.com)를 통해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내며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안정된 퍼팅 실력을 되찾았고 ‘컷 샷’이라는 무기를 갖췄다”며 자신감의 배경을 설명했다.
컷 탈락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퍼팅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그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번개가 치듯 빠른 이곳 그린을 정복하기 위해 높이 띄워 올려 그린에 바로 멈춰 세우는 ‘컷 샷’을 익혔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전부터 오거스타 내셔널의 빠른 그린을 정복하기 위해 로브 샷과 일명 911샷(낮게 날아가다가 급 브레이크가 걸려 멈춰 서는 샷) 등에 공을 들여왔다. “퍼팅이 크게 좋아졌고 아이언 감, 특히 숏 게임의 느낌도 만족할만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가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지난 2004년 3위까지 입상했던 경험 덕분이기도 하다.
평소 “아시아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라고 말해 온 그는 올해도 “오거스타 내셔널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편안해 하고 있다. 다만 “끝까지 인내심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어 “양용은과 함께 이틀동안 27홀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곳곳에 대해 아는 것들을 설명해줬다”면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2명 출전해 뜻 깊다”며 뿌듯해 했다. 후배까지 합류한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가 비쳐졌다.
한편 최경주는 2003년 우승자인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캐나다),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과 짝을 이뤄 5일 밤 11시23분 티오프 한다. 양용은은 6일 오전 1시57분 레티프 구센(남아공), 존 롤린스(미국)와 경기를 시작한다. 양용은은 지난해 우승했던 한국오픈과 유럽투어 HSBC챔피언십에서 최종일 동반 라운드했고 지난달 CA챔피언십에서도 1, 2라운드를 같이했던 구센과의 질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우승후보 0순위인 타이거 우즈는 6일 오전 3시52분 폴 케이시(잉글랜드), 애런 배들리(호주) 등 신예들과 경기를 시작하고 지난해 우승자인 필 미켈슨은 관례에 따라 2006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자인 리치 램시(잉글랜드)와 함께 5일 11시56분 티 오프할 예정이다. 애덤 스콧(호주)이 미켈슨과 램시의 또 다른 동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