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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법정권리 졸업 후 첫 임원회의, "윤리경영 본보기 만들어야"

협력사 선정 공개모집 방식 진행

하도급 결제는 100% 현금으로


김석준(61·사진) 쌍용건설 회장이 지난달 말 법정관리 졸업 후 처음으로 가진 임직원 회의에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 하도급 업체 선정과 관련해 윤리경영 본보기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5일 쌍용건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임원들과 가진 월례회의에서 "최근 일부 건설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윤리경영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며 "수익성과 함께 윤리경영 이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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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은 이날 김 회장이 언급한 윤리경영과 관련해 선언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실천 사례를 만들 예정이다. 우선 첫 사례는 이르면 이달 중에 진행될 예정인 협력업체 선정과 관련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 신규등록을 곧 진행할 예정인데 기존의 추천제 방식이 아닌 100% 공개 모집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공개 모집을 통해 우수한 협력업체를 뽑아 정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도급 업체 결제 시에는 무조건 현금성 결제를 할 예정이며 기존에는 담당 부서 팀원들이 자체적으로 협력업체를 선정했는데 앞으로는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위원회를 따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쌍용건설의 빠른 재기를 위해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이날 "쌍용은 이제 큰 변혁기에 접어들었다"며 "건설업계에서 수주를 하고 못하고는 흔한 일이지만 수주를 못했을 경우에는 왜 그랬는지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꼭 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영업 전 부서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정관리 졸업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 번 법원과 채권자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지난달에 판사를 직접 만나 법정관리 졸업을 통보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판사는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졸업을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높게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그동안 주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희생이 있었다"며 "꼭 잊지 말고 보상하자"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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