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안에 해외 직접구매 배송 대행 서비스인 '몰테일' 매출이 현재보다 5배 증가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주력 사업으로 떠오를 겁니다."
27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김기록(사진)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해외 온라인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스마트 쇼핑족들이 늘어나면서 몰테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일본, 중국, 독일에 이어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거점에 추가로 배송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벤처 1세대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한 2000년 임대형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 메이크샵을 선보였다. 2001년부터는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쇼핑몰 솔루션 사업과는 다소 동떨어진 몰테일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바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김 대표는 일본, 중국에 이은 차기 해외 거점으로 미국을 점찍고 2008년 미국 법인을 세웠다. 그러나 진출과 동시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시만 해도 구매대행 서비스는 많았지만 제품 파손이나 환불 등의 문제로 직접구매는 활성화되지 않은 시기였다"며 "우리가 배송 중 제품이 파손되면 무조건 보상을 해주고 저렴하게 배송해준다면 직구족을 위한 해외배송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장고 끝에 사업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해 몰테일 매출은 200억원을 달성, 기존 주력 사업인 메이크샵 매출(300억원)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의류나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에 한정됐던 기존과 달리 최근에는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국내 제조사의 대형TV를 국내보다 40~5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55인치 이상 대형TV를 특수포장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프리미엄 제품 배송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독일에서 자동차 부품을 배송해 제휴 카센터에서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중고 캠핑카나 캠핑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파른 매출 성장률 이상으로 김 대표가 주목하는 부분은 사업간 시너지다. 김 대표는 "당초 몰테일은 해외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였지만 최근에는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해외 고객에게도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들이 메이크샵을 믿고 몰테일을 이용했던 것처럼 몰테일을 이용한 해외 고객들에게 메이크샵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