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친일파 재산 257억 국가귀속

친일재산조사委 "민영휘등 10명 소유 토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13일 24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민영휘 등 친일반민족행위자 10명 소유의 토지 156필지, 102만60㎡(시가 257억원ㆍ공시지가 105억원 상당)에 대해 국가 귀속 결정을 내렸다. 재산 환수 결정이 내려진 대상자는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를 수여받았던 민영휘와 정미조약 체결에 앞장섰던 이재곤, 한일합방 당시 시종원경을 지낸 윤덕영을 비롯해 민병석ㆍ민상호ㆍ박중양ㆍ이근상ㆍ이근호ㆍ임선준ㆍ한창수 등이다. 시가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재산이 국가 귀속된 친일반민족행위자는 중추원 참의를 지낸 민상호로 110억128만원 상당의 토지 10필지, 43만1,251㎡를 환수당했다. 민영휘가 시가 56억8,756만원 상당의 토지(31만7,632㎡)를 환수당해 2위에 올랐고 이재곤 43억577만원(16만9,794㎡), 박중양 36억7,110만원(8만2,08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민영휘 후손들이 보유하고 있다가 국가 귀속 대상이 된 토지 가운데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주 상당산성(사적 212호) 일대 토지도 포함돼 있다. 위원회에 의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재산 환수 결정은 지난 5월2일 1차 결정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위원회는 이완용ㆍ송병준 등 9명의 토지 154필지, 25만4,906㎡(공시지가 36억원 상당)를 국가에 귀속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ㆍ2차에 걸쳐 현재까지 국가 귀속 결정이 내려진 친일재산은 시가 320억원, 공시지가 142억원 상당의 토지 310필지, 127만4,965㎡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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