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카드분쟁' 영향 미미
카드결제 비중도 중단이전 수준 회복‥삼성ㆍLG등 '어부지리'
네티즌 80% "카드사 인상안 철회해야"
카드 수수료 분쟁으로 비씨카드 결제가 중단되면서 일시적으로 혼란을 겪었던 이마트 매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이마트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매장에서 비씨카드 결제가 중단된 직후 52%까지 급감했던 카드 매출비중이 5일 현재 60%로 비씨카드 결제 중단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를 사용하던 고객들이 초기에는 대체 결제수단으로 주로 현금을 사용했으나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연말 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다른 카드로 결제수단을 바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씨카드 결제 중단으로 다른 카드사들은 짭짤한 어부지리를 누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이마트 전체 카드 매출에서 21%를 차지했던 삼성카드는 현재 29%로 비씨카드를 제치고 이마트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로 올라섰으며, LG카드도 9.4%에서 18.5%로 9.1%포인트 높아졌다.
KB카드와 현대카드 등도 매출 비중이 3∼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카드 매출 비중이 비씨카드 결제 중단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차츰 안정을 찾고 있다"며 "비씨카드 결제 중단으로 줄어든 카드 매출이 다른 카드 또는 현금 매출로 전환돼 전체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09-06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