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일터 만들자] 코오롱-"즐거워야 창의력 나온다"

3개월 새내기교육 장기자랑등 '재미위주' 편성<br>월·화요일은 5시 퇴근 수요일 점심엔 문화쉼터

“ 회사에 출근하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감성경영 철학의 핵심이다. 재미가 있어야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일터가 즐거워야 한다’는 명제는 코오롱 기업문화에 그대로 녹아있다. ‘One&Only’를 표방하는 코오롱의 기업문화는 ‘최고의 경쟁력과 독특함’을 앞세워 시장에서 질적우위를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선 남들과 다른 즐겁고 역(逆) 발상적인 생각이 많아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코오롱 기업문화의 근간인 ‘재미와 즐거움’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체화 된다. 3개월 간에 걸친 합숙으로 진행되는 신입사원 교육은 딱딱한 그룹의 경영이론과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다. ‘예비 코오롱인’은 오히려 이 기간동안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를 어떻게 팀웍과 연결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개인별, 조별로 나뉘어 무박 2일 리스크체험 등반, 독특한 채점방식의 장기자랑대회 등 즐거운 놀이를 통해 코오롱의 문화와 지향점을 찾아간다. 지난해 신입사원 교육을 마친 한 직원은 “처음 한 달 동안에는 ‘이렇게 놀다가 곧 바뀌겠지’하다 두 번째 달에는 ‘이렇게 놀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3개월 과정을 모두 마치고 나니 ‘내가 코오롱의 한 구성원이 됐구나’라는 실감이 절로 생겼다”고 설명했다. 일터 역시 쾌적한 환경과 인프라로 반긴다. 경기도 과천 코오롱 타워에 들어서면 우선 18인치 LCD 모니터가 시원하게 시야를 열어준다. 흘러나오는 최신 유행음악은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월요일, 화요일에는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챌린지 데이’ 수요일이 기다리고 있다. 4년 전부터 시행된 이 제도로 여유로운 시간 활용이 가능해 져 사내에 각종 동아리 모임이 하나 둘 생기면서 부서나 회사가 달라도 친목 도모가 자연스럽게 가능해졌다. 또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 수요문화쉼터’ 라는 예술무대가 과천 본사 강당에서 펼쳐진다. 미니음악회가 열리고 케이크와 음료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주말에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사내에서 참살이(웰빙) 먹거리와 함께 수준 높은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는 것. 코오롱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자칫 피로가 쌓이면서 일의 능률이 떨어지기 쉬운 수요일이 코오롱에서는 가장 기다려지는 즐거운 하루로 탈바꿈 된다” 면서 “수요일 효과로 주중 생산성 및 근무분위기가 꾸준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올해 코오롱그룹의 캐치플레이즈는 ‘ color your life ’. 고객의 삶에 한 차원 높은 행복을 색칠해 준다는 의미다. 코오롱은 임직원 스스로가 ‘color my life’ 할 때 목표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