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실한 체력훈련덕분 숏게임 향상"
"무엇보다 자력으로 다음 대회인 소니오픈에 나갈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미국PGA투어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5위에 오른 최경주(31ㆍ슈페리어)는 "올해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경주는 국제전화통화에서 "실은 '톱10'진입이 확실하다는 판단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순위를 확인하지 못한 채 다음 대회 장소인 하와이로 이동하기 위해서 공항으로 떠나야 했다"며 "탑승수속을 하다 공동5위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경주와의 일문일답.
-소니오픈(18~21일ㆍ하와이) 출전이 그렇게도 희소식인가.
▦그렇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정말 뜻 깊은 대회다.
그러나 대기순위 7위로는 출전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그런데 직전 대회 '톱10'이내는 다음 대회에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행운을 안게 돼 정말 기쁘다.
-오늘 경기가 매우 잘 풀렸는데.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특히 퍼팅 감각이 아주 좋아져 마음먹은 대로 들어갔다.
-작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숏게임과 퍼팅이 향상됐다. 아마 동계훈련 때 체력보강에 중점을 둔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 그만큼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어느정도 연습했는가.
▦이번 대회전까지 한달 정도 매일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10시간 동안 연습볼을 때리고 코스를 돌았다.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느낀점은.
▦컨디션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2라운드를 앞두고 갑자기 배탈이 나 몸상태가 엉망이었다. 다행히 눈 때문에 대회일정이 하루씩 연기돼 몸을 추스릴 수 있었다.
-앞으로 계획은.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컨디션을 관리하고 체력을 유지해 상금랭킹 중위권을 지키겠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놓치지 않고 우승도 해보고 싶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