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들어 다른 상장사의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다른 상장사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은 279개사였으며 시가총액은 9일 현재 27조원으로 올 6월 말보다 5.12% 증가했다.
특히 두산ㆍINI스틸ㆍ한화 등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증가한 상위 15개사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38.30%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7.51%)을 훨씬 웃돌았다.
이들 상장사 중 현대상선 등 6개사의 주식을 보유한 현대건설의 주가 상승률이 124.09%로 가장 높았다. 두산산업개발 등 2개사의 주식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111.51%, 금호산업 등의 주식을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은 73.46%로 뒤를 이었다.
또 한화석유화학 주식을 갖고 있는 한화는 59.74%, 두산중공업 등의 주식을 보유한 두산은 34.79%, 현대상선 주식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는 27.37%, 기아차 등 9개사의 주식이 있는 현대차는 23.06%, 현대자동차 주식을 가진 현대모비스는 19.10%가 각각 상승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실적에 따른 주가상승과 계열사의 M&A 기대감이 맞물린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률도 높아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