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기술경영을 강조하며 최고경영자(CEO)도 이공계 출신이 상경계 출신을 처음 앞질렀다.
6일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기업(금융업체와 공기업 제외) CEO 133명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지난 94년 CEO프로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이공계(57명ㆍ43.2%)가 상경계(56명ㆍ42.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CEO가 관리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공계와 상경계에 이어서는 사회과학계 10.6%(14명), 인문과학계 3%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 CEO들의 평균 연령은 57세, 해당기업 재직기간은 27.3년, 입사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는 2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CEO들의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49명(3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25명(18.8%), 연세대 17명(12.8%), 한양대 9명(6.8%), 부산대와 한국외대 각 4명(3.0%), 경희대 3명(2.3%) 등이었고 외국대학 출신은 5명이었다.
서울대 츨신이 50%에 달했던 2000년 조사 이후 특정학교 집중 현상이 완화되며 2001년 46.2%, 2002년 45.3%, 2003년 43.7%, 2004년 43.3%, 2005년 41.0% 등으로 줄었다.
출신고교는 경기고(17명)와 서울고ㆍ경복고(각 9명) 등이 많았고 대구상고를 비롯한 상고 출신 CEO도 11명에 달했다.
출신지역은 서울이 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남(16명), 경북(15명), 충남(8명), 인천ㆍ대구(각 7명), 경기ㆍ광주(각 6명), 부산 (5명) 등의 순이었다.
100대기업 CEO 133명 중 가장 평균에 가까운 CEO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7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른 김반석(57) LG화학 사장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