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올 하반기에 1천600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 223개사의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73.5%(175개사)가 모두 1천600명의 사원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천320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21.2% 증가한 것이다.
채용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전기.전자와 정보통신으로 전기.전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71.2% 증가한 113명(17개사), 정보통신은 49.5% 증가한 637명(50개사)의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반면 채용이 가장 축소된 업종은 건설업으로 하반기 71명을 채용하는데 그쳐 지난해보다 53.6% 줄어들었고 소비침체와 만두파동 등으로 크게 위축된 외식음료도 채용 인원이 21명에 불과해 감소폭이 27.6%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외식음료 업종을 제외한 금융,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20∼30% 늘어난 채용 계획을 세워 전체적으로 올 하반기 중소기업들의 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올해 175억원을 투입하고 벤처기업협회가 `1사1인 채용운동'을 벌이는 등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숙련된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36.8%) ▲연봉 등 근무여건이 구직자의 기대 수준과 맞지 않는다(24.7%) ▲중소기업이라는 편견 때문에 구직자들이 지원 자체를 꺼린다(20.6%)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기계를 멈추거나 1년 내내 채용공고를내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는 취업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