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먹거리 업그레이드시대/장류.김치] 궁중김치 드세요

국내 시장규모 1조원 육박… 특화·기능성제품 잇단 출시 고추장, 된장, 간장, 김치 등 전통식품 시장은 업그레이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장류시장은 고추장 2,000억원, 간장 1,700억원, 된장 및 쌈장 1,000억원 등 총 4,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장류시장에서는 해찬들과 대상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고 지난해에 샘표와 두산 식품BG, 대한제당 등이 고추장과 된장을 내놓고 새롭게 뛰어들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치시장규모도 99년 3,500억원에서 2000년 4,000억원, 2001년 4,600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두산식품BG, 풀무원, 동원F&B 등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고추장 대상의 청정원 순창 브랜드와 해찬들의 태양초 브랜드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며 양사가 전체 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6월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장류 후원 업체로 선정돼 이를 계기로 올해 월드컵 등을 맞아 스포츠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일등 브랜드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대상은 기존의 '순창 고추장'에 물엿 대신 기능성 당류를 넣고 인삼성분이 3% 포함된 기능성 고추장인 청정원 '순창 인삼고추장'을 시판할 예정이다. 해찬들도 기존의 '태양초 고추장'에 칼슘을 넣어 기능성을 강화하는 한편 6년근 홍삼 0.5%을 넣어 850g이 3만원으로 일반제품보다 7~8배 가량 비싸게 내놓은 '정월청장 홍삼고추장'으로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정월청장은 소량생산 판매로 인터넷과 홈쇼핑 상에서 주문 판매 하고있다. 샘표는 국내산 '100% 국내산 태양조 햇고추장'을 선보이고 있다. 샘표측은 중국산 수입 태양초가 아닌 100% 국내산 태양초 고추만을 사용하여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산식품BG도 '묵은 정 깊은 맛 찹쌀고추장'을 출시하면서 새롭게 장류시장에 참여했다. 두산측은 이 제품이 공장이 아닌 일반가정에서 숙성시켜 출시되는 가정식 고추장에 가까운 고추장이라는 차별화정책으로 소량생산 및 고가정책을 쓰고 있다. ■ 간장 지난해 산분해간장 논란을 거치면서 고급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염산으로 3일만에 분해해서 만든 산분해간장을 섞어 만든 혼합간장 시장 철수와 양조간장 시장 주력을 선언하고 '햇살 담은 간장의 깨끗한 약속'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양조간장 바람을 일으켰다. 대상은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전체 간장 시장을 양조간장 위주의 시장으로 바꾸고 마케팅활동을 강화,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50억원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샘표식품은 혼합간장의 품질안정성을 강조하는 한편 프리미엄급 국간장인 '맑은 조선간장'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샘표는 지난해 4월 재래식 간장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급 국 간장인 맑은 조선간장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원터치 캡 방식의 용기에 항아리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재래식 간장 맛을 살린 제품이다. ■ 김치 시장규모 확대에 따라 소비자의 고급화 차별화의 욕구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의 종가집은 국내소비자와 외국인소비자의 타깃별, 경로별 특화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 고객용으로 '내림 솜씨'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문헌과 전문가의 고증을 토대로 만든 '궁중젓국지' 및 '개성보쌈김치' '평양 열무물김치'등 지역 특화김치를 지난해 출시 백화점과 통신판매 등을 이용해 선보이고 있다. 두산 측은 프리미엄김치의 선도브랜드로 신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으로 궁중시리즈의 신제품개발 및 지역명인김치의 개발로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풀무원은 유기농 김치와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맑은 독 깊은 맛' 김치로 고급시장을 공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숙성 뒤 냉장유통시스템을 통해 유통, 신선도가 뛰어나다. 풀무원은 샘물 유통망을 통해 이 제품을 가정에 직접 배달,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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