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光산업 생산액 7兆 예상
[지방과학문화 확산 현장을 가다] 광주광역시 光산업광반도체등 3개분야 2단계사업 3,800억 투입서남권 첨단과학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자신감인프라 구축등 官주도 벗고 사업자 공개 선정탈락업체 잡음 방지ㆍ기관간 협력시스템 과제로
"光산업 키우자" 첫 의견 제시
"엄격한 심사거쳐 지원할것"
우리나라 광산업의 핵심이자 상징인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 고등광기술연구소, 광기술원, 광통신부품연구센터 등이 밀집한 광주시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배경으로 오는 2010년경 세계 5위권의 광산업단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광산업 육성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차세대 광반도체와 광통신부품, 광산업클러스터 등 3대 인프라 구축사업이 핵심이다. 요즘에는 참여 기관과 업체 모집작업이 한창이다.
광주시는 특히 3,863억원이 투입되는 지역특화사업인 광산업 2단계(사업기간 2004년∼2008년)사업 추진과 관련 과거 관주도형 직접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공개 사업자 선정방식을 채택, 민간기업 및 연구소들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광주지역은 이미 사업자 선정과정을 놓고 참여기관 및 업체들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는가 하면 선정방식의 투명성 논란이 제기되는 등 광산업 2단계사업은 출발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산업 2단계사업 추진과제=
광주시가 진행중인 광산업 2단계 사업은 반도체광원ㆍ광통신부품ㆍ광산업클러스터 등 3개분야 18개 세부사업. 838억원이 들어갈 반도체광원사업분야는 차세대 광반도체 소재 부품ㆍ시스템 개발사업(산업기술평가원 기획단)이 세부과제로 채택돼 있다.
공모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도체 광원 시험생산 지원사업(한국광기술원)과 LED(발광다이오드)신호 조명시스템 시범구축사업(광산업진흥회)등은 422억원이 투입되는 인프라구축 보조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통신부품분야인 차세대 광통신부품·시스템기술개발(산업기술평가원 기획단), 광통신부품·서브시스템 시제품 생산지원사업(광기술원 공모방식)에는 748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이번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2,277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광산업클러스터조성 사업에는 광주시청 주도로 광산업투자조합설립, 광산업 집적화단지확대조성, 기구축광산업인프라 관리지원사업이 진행되며 광산업진흥회 선정사업인 광산업정보화·해외마케팅지원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공모과정을 통해 선정된 광산업 기술인력양성 자원사업은 전남대 컨소시엄이 진행하며, 한국광기술원의 광부품시험ㆍ인증·신뢰성 평가기반구축사업을 비롯 14개 과제가 선정되거나 선정심사에 들어가 있다.
◇집적화단지조성 및 업체현황=
광산업 클러스터 육성의 핵심은 광산업 집적화단지조성사업. 광주시는 LED 집적화 및 창업입지 지원을 위해 기존 첨단단지내 LG전자소유 장기 미착공 부지 9만3,000평을 구입, 집적화 임대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반돤?조명 기술센터가 설립될 예정으로 기술센터에는 LED조명산업 육성 차원에서 시제품제작, 시험생산기술개발, 개방형 벤처실험실 등이 구축된다.
현재 광주지역 광산업체는 190개사로 분야별로는 광통신과 광원분야가 99개업체로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광정밀과 정밀소재분야가 76개사로 40%를 점하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현재 첨단단지내에 입주해있는 업체수만 96개사로 천체 51%에 이르고 하남산업단지 33개업체, 기타 소촌, 평동, 본촌 산업단지 및 대학ㆍ연구소 등의 창업보육센터에 각각 분포돼 있다. 7월말 현재 광주지역 광산업분야 종업원수는 4,318명으로 지난해 총매출 1조350억원, 수출 6,340억원을 기록했다.
◇기대효과=
광주시는 광산업 2단계 육성계획의 기대효과로 특화제품과 기술확보를 통한 성장 잠재력 확보, 광통신 장비산업의 발전을 위한 실증 기반 및 수출 기반 구축 등을 들고있다. 특히 경제적 효과로는 광주지역 광산업 생산액이 지난 2001년 8,500억원에서 오는 2005년 2조9,474억원으로, 2010년에는 7조185억원으로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산업 관련 고용효과도 2001년 8,776명에서 2005년엔 2만597명, 2010년에는 4만8,933명으로 연평균 21.3%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지역 광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 육성하기 위해서는 광주 광산업단지로 이주하거나 입주한 기업 연구인력들의 인건비 및 연구개발비에 대해 대폭적인 세금감면을 추진像甄? 수도권 및 해외 전문인력이 광주에 올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중앙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과제와 전망=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광주시가 경쟁적인 사업자 선정방식을 도입하면서 탈락업체 및 기관을 중심으로 터저 나오는 불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사업자 선정심사과정에서 도출된 잡음이 광주 광산업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관계자들은 “경쟁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나 진행과정에 탈락업체 및 기관으로부터 잡음이 이는 것은 업체간 혹은 기관간의 교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증거”라며 “광산업 육성정책의 조율기능을 강화하고 협력네트워크 시스템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기관들이 ‘살아 남기’ 위한 예산확보에만 급급한 것도 각종 부작용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급하게 설립된 광주전략산업기획단의 전문인력 확보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광주시는 난관과 잡음을 극복하고 광주시가 서남권 첨단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경제 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광양만과 서남해안 중심항인 목포시가 동북아 교역 전초기지로 발전할 수 있어 물류산업을 비롯한 제조업과 광산업 등을 안고 있는 광주시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과학기술원과 고등광기술연구소를 비롯,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통신부품연구센터 등 광산업 R&D인프라가 밀집돼 있는 광주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2010년경 광산업 관련 세계 5위권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훈 파퓰러사이언스 기자 h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9-29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