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소관 위원회인 세입위가 5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 소속 데이브 캠프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ㆍ미 FTA 이행법안은 찬성 31표, 반대 5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하원 상임위를 쉽게 통과했다. 함께 상정된 미ㆍ콜롬비아, 미ㆍ파나마 FTA 이행법안도 각각 24대12, 32대3으로 모두 통과됐다. 이날 한미 FTA 이행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 5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캠프 위원장은 “지난달 신규 고용이 전혀 없었고 실업률이 9%를 웃도는 현 상황에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모든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 협정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은 한국 등과의 FTA 법안이 세입위를 통과하는 대로 규정상 48시간(회기 기준)이 지난 다음주 중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빠르면 오는 11일 하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FTA 이행법안이 상원 재무위원회와 본회의를 차례로 거치면 의회의 법안 처리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