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응징자’ 양동근 “인간 말종 역할, 이제야 잘 어울리는 옷 입은 것 같다”

영화 ‘응징자’ 언론 배급 시사회


“인간 말종처럼 보였나요? 그랬다면 대본이 좋았던 거에요. 감독님께서 대본도 다 쓰셨어요. 욕도”

배우 양동근은 2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응징자’ 언론 시사회 이후 가진 기자 간담에서 자신이 맡은 강창식 역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말문을 열었다. 양동근 특유의 ‘말더듬 화법’이 더해져 간담회장에는 웃음이 번졌다. 반쯤 풀린 파마 머리에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힙합 가수처럼 등장한 퍼포먼스도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이어 “연기를 하면서 제가 저질렀던 말종적인 옛 모습을 돌이키면서 거울 삼아서 많이 되돌아 봤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영화를 이번 시사회에서 처음 봤는데 이제야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 같이 자연스럽고 너무 잘 어울려 보인다”며 연기에 대해 자평했다.


양동근은 이번 영화에서 학교 폭력의 가해자 창식 역을 맡아 피해자 준석을 괴롭히고 성인이 되어서는 준석에게 복수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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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양동근은 그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간담회 시작 전에도 극중 창식이 자주 했던 욕을 선보여 기자들을 놀라게 하는 한편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역 배우 얼굴과 성인 배우 양동근 얼굴이 너무 다르지 않냐라는 짓궂은 질문에 “코가 갑자기 낮아진 것은 극중 창식이가 ‘싸가지’가 없잖아요. 그 동안 많이 맞아서 코가 낮아졌을 거에요”라며 재치있는 대답을 들려줬다.

그는 학창 시절에는 중학교 때 잠깐 열심히 다닌 것 외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했다며 학교 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양동근은 영화 촬영 당시 부인이 임신 중이었다. 주로 대사 연습을 집에서 하는데 아이에게 “사랑해 이뻐”이런 말을 자주 들려줬어야 그러지 못해 아기에게 미안했다고 한다. 그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욕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미간이 이렇게 돼서 태어났어요(미간에 주름을 만들며)”라고 털어놔 또 한번 취재진들을 웃겼다.

양동근은“이렇게까지 영화가 세게 나올지 몰랐다”며 “학교신부터 시사하는 바가 커서 학교 폭력이 많이 거론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소년 불가. 31일 개봉.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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