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만델라 위독 장기화…남아공 상점가 특수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5) 전 대통령의 입원이 장기화되면서 남아공 상점이 때아닌 ‘만델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점에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이야기하는 책들이 넘쳐나고 있고, 의류 가게에는 만델라 전 대통령을 그린 옷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하네스버그 하이드 파크에 있는 서점에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자서전, 연설집, 사진첩 등을 포함해 만델라 전 대통령과 관련된 책들이 무려 26권이나 진열돼 있다.

서점 점원은 “지난주부터 손님들이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한 책을 많이 사고 있다”며 “이전 주보다 두 배 이상 책이 팔렸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많은 인근의 샌톤컨벤션 센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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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나 상점에서는 만델라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기념품이나 관련 서적, 티셔츠들이 전례 없는 인기다.

한 상점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240랜드(약 2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또 다른 상점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수형번호이면서 대통령 퇴임 이후 그가 이끈 에이즈 퇴치 단체의 이름인 ‘46664’라고 쓰인 옷을 팔고 있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입어서 유명해진 ‘마디바(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한 애칭) 셔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상품이다.

이같은 ‘만델라 특수’는 오는 18일 만델라 전 대통령의 95회 생일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여전히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의 95회 생일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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