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걸 알면 용치] 보철물의 수명

보철물을 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중의 하나는 바로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가이다. 틀니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역시 궁금증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실 명확히 답변 해주기 어렵다. 아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답변을 해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임플란트만 하더라도 상당수 사람들은 이리저리 치과를 방문해 가격이나 치료수준에 대한 비교상담을 한 후 결정을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환자들이 염두에 두면서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치료비이다. 아직까지 임플란트의 시술가격은 비싸기 때문에 환자들이 보다 저렴한 것을 선택하고자 하는 심리는 이해를 한다. 하지만 치과 치료야말로 ‘싼 게 비지떡’이 될 수도 있으므로 상담과 치료 결정과정에서 어지간히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임플란트 재료가 나오는 회사는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국산인지 외국산인지에 따라서도 가격과 질은 큰 차이가 난다. 따라서 막연하게 “저 치과는 200만원 밖에 안 받는데 여기는 왜 300만원 이상이나 받느냐”는 것은 우문중의 우문일 수 있다. 그만큼 어떤 임플란트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치료비는 천차만별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얼마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가도 중요하다. 풍부한 임상경험은 환자들이 치료 후 느끼는 효과에도 큰 차이가 난다. 그리고 환자 스스로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수명을 다할 수 없다. 자동차를 새로 구입한 후 운전자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차량의 수명에 큰 차이가 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잘 치료 받았더라도 거칠게 사용하면 빨리 망가진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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