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原電 계측기등 美·佛 수출 임박… 올 영업익 100억"

[WOOJIN INC.] 美·日 관련기업 인수고려등 해외서 성장 동력 발굴 강화<br>철강용 자동화·유량계 등도 사업전망 밝아 호실적 기대




“올 상반기 미국 원자력발전소 관련 벤처기업인 웨스팅하우스에 원전 계측기 납품을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의 아레바에도 연내 공급계약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 공략을 통해 내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4일 경기도 화성 동탄면에 위치한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을 만난 유계현(사진) 우진 대표는 1층 로비에 늘어서 있는 원자로 모형을 가리키며 “올해부터 글로벌 원자력발전소(원전) 기업에 대한 납품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특히 해외 계측기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일본의 유량계 업체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하기는 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회사가 5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일본과 미국의 계측기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시장에 구축해놓은 사업망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우진은 계측전문 업체로 원자로 내부에서 핵분열과 제어 등 각종 사항을 측정하는 핵심부품인 원전 계측기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회사다. 특히 원전 계측기 관련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독점업체이다 보니 최근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 바람을 타고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인 620억원과 100억원은 지난해보다 각각 19%, 18% 늘어난 수준이다. 유 대표는 내년에는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 정부의 국가발전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매년 국내에서 한 기씩의 원전이 건설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 기를 건설할 때마다 우진이 확보하는 매출액은 150억~160억원이다. 여기에 건설 후 1~5년 사이에 발생하는 교체수요(30억원 수준)를 합치면 14년간 연평균 약 200억원의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우진이 이와 같은 실적 호전을 기대하는 것은 원전 계측기 분야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사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전기로에서 쇳물의 온도를 측정하고 이송하는 철강용 자동화 사업의 경우 올해 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 등의 일관제철소에 물량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유관에서 석유의 이동을 측정하는 유량계 사업의 경우 지난해 7월 대림산업이 수주한 쿠웨이트의 석유플랜트 건에 참여해 1,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배당계획과 관련해 “배당은 액면가(500원)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반드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은 거래량에 대해서는 “이달 말 200만주 정도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 유통가능 주식이 2배로 늘어 거래량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이미 여러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관심을 보이는 만큼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린다 해도 블록딜 형태로 움직일 것으로 보여 주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진에 대해 “우진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억원, 5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수주액은 약 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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