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통 맥잇기 … 무형문화재까지 넓혔죠

나전칠기·유기·목조각·자수

신세계면세점서 지정판매

마케팅 관련 컨설팅 지원도

성영목(왼쪽 세번째) 신세계조선호텔 사장과 나선화(〃 네번째) 문화재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전통문화 계승 및 홍보를 위한 문화재청·신세계면세점 업무협약식에서 무형문화재 지정판매 협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국악,우리 술, 그리고 전통 공예품까지…전통문화 맥잇기를 위한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신세계의 전통문화 계승 지원사업이 이번에는 무형문화재 분야로 확대됐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전통 장인들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선순환 틀을 만드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나선화 문화재청장,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 이근복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조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형문화재 지정판매 협약식을 체결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올 상반기 내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에 문화재청 지정작품 판매공간을 만들어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나전칠기·유기 등의 생활공예품과 목조각·사기·자수 등의 장식공예품을 판매하고 앞으로 김해공항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지에도 전용 판매처를 만들어 관련 작품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또한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마케팅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관련 컨설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나 청장은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에 대한 일회성 후원은 있었지만 판매활동을 통해 작품제작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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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번 협약식을 맺기 전부터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06년 사적 157호인 환구단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과 체결한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이다. 성 사장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무형문화재 전승체계의 선순환적 흐름을 가져와 무형유산의 발전과 전통문화 계승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그룹 차원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통문화 살리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전통주 판매 활성화를 위해 한국전통주진흥협회 지원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전통주의 라벨·용기·포장박스 등 디자인 개발을 돕고 전통주 매장도 확대했다. 신세계의 손을 거친 전통주가 삼성그룹 만찬에 오르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신세계는 국악 후원에도 나서 지난해 10월 해외로 반출된 국악 유물들이 1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전시될 수 있도록 국악진흥원을 돕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의 한 관계자는 "맥이 끊겨가는 전통문화를 살리는 활동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 백화점, 100년 역사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영목(왼쪽 세번째) 신세계조선호텔 사장과 나선화(〃 네번째) 문화재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전통문화 계승 및 홍보를 위한 문화재청·신세계면세점 업무협약식에서 무형문화재 지정판매 협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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