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이 11월말까지 매각할 해태음료의 인수회사로 펩시콜라가 유력시되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3-4개 외국업체가 해태음료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중에는 지난 2월 한국지사(PCK)를 통해 해태음료 인수의사를 내비쳤던 펩시콜라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 코카콜라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내 음료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어서 펩시콜라도 이에 대비,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갖춘 업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펩시콜라는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콜라 판매비중이 코카콜라에 3대 1로 밀리고 있다. 펩시는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태국과 중동을 제외하고는 코카콜라에 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펩시가 지난해 6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칠성, 코카콜라와 함께 국내 음료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태음료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업계의분석이다.
해태음료는 지난 97년초 콜라원액 공급회사인 미국의 코트 베버리지사로부터 원액을 들여와 `콤비콜라'라는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국내 캔콜라시장의 9%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