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아시아 최초로 해양 구조물의 해상 고정에 쓰이는 특수 파이프 제작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인도네시아 마카사 해역에 설치될 웨스트 세노 석유 시추설비 공사를 맡아 특수 설비 중 하나인 텐돈 파이프(Tendon Pipeㆍ사진) 제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텐돈 파이프는 석유 시추설비를 해상에 고정시키는 기둥 역할을 하는 것으로 깊이 1,000미터 이상 고압의 심해에서 1만톤 이상의 초대형 구조물을 지탱해야 해 미국의 항공 우주 부품 회사에서만 제작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로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제작에 성공해 향후 해양 설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50미터 길이의 텐던 파이프 164세트를 제작하면서 6개월로 예정된 납기를 절반 이상 앞당기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