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주영,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 대망

'슈퍼루키' 박주영(20.FC서울)이 신인선수상과득점상 수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개인 타이틀 3관왕(신인선수상.득점상.최우수선수상)이 배출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30일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정규리그 17경기에서 11골(경기당 0.65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골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성남 두두(경기당 0.48골), 대구 산드로(경기당0.45골)와 경기당 득점률면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최고 골잡이로서의 면모를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박주영은 삼성하우젠컵 2005까지 포함해도 올 시즌 28경기에서 17골(경기당 0.61골)로 역시 득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신인선수상 부문에선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어 '무혈입성'이예상된다. 게다가 끝까지 득점 1위를 지켜내면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상 수상 기록(종전은 2001년 수원 산드로의 21세)까지 갈아치우며 프로 데뷔 첫 해 2관왕까지 차지할수도 있는 상황이다. 신인왕과 정규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수상한 건 지난 95년 노상래(전남) 뿐이다. 물론 지난 5월 18일 광주 상무전에서 K리그 사상 최연소 해트트릭을 작성하는등 신인으로서 한 시즌에 두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K리그 흥행에도 큰 몫을해낸 박주영은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도 전혀 손색없다. 하지만 박주영의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 달성엔 큰 걸림돌이 있다. 바로 팀 성적이다. 프로축구연맹은 득점상이나 도움상 등 기록에 의해서 결정되는 개인상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성적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FC서울 소속의 박주영 보다는 전기리그 우승팀부산의 루시아노와 다실바(이상 9골)나 후기리그 우승에 근접한 성남의 두두(10골),등에 득점상이 돌아갈 기회가 더 많은 형편이다. 더구나 MVP는 팀 성적이 결정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수원이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99년 부산 소속의 안정환이 유일하다. 한편 MVP와 신인선수상은 기자단 투표에 의해 통상적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른 뒤 결정됐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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