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티 하우스에서 만난 사람] 김유환 한국골프용품 협회장

“회원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회원사간 화목을 최대 목표로 삼아 부단히 노력할 각오입니다.” 지난달 15일 사단법인 한국골프용품 협회 장에 선출된 김유환(61) 한미스포츠 사장은 요즘 자신의 사업인 `타이틀리스트`판매보다는 협회 일에 신경을 쓰느라 머리가 센다. 93년 `대한골프용품협회`라는 이름으로 발족해 거의 10년 동안 이름만 유지했던 협회를 명실상부한 사단법인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보니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회장을 맡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김 회장은 “그러나 기왕 맡았으니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특유의 뚝심을 드러냈다. 김 회장이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신경을 쓰는 것은 협회의 재정 자립이다. 연 2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한 김 회장은 기존의 부채를 청산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전시회와 잡지 출간을 생각 중이다. 그는 “이미 언론사 주도의 용품 전시회가 두 개 있지만 모두 용품업체보다는 주최측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들”이라며 “실비로 전시장을 대여하고 최대한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용품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진정한 전시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못했지만 올해부터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잡지는 신제품 정보는 물론 각 제품의 설계포인트, 해외시장 정보 등 골프용품에 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읽을 거리를 다양하게 담아 만들고 싶다”며 당분간 비매품으로 각 회원사와 골프장, 금융기관 각 지점에 배포한 뒤 점차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소매상의 출혈경쟁을 초래하는 대규모 밀수 등 불법 유통을 통제하고 과당경쟁을 방지하는 등 업계 내부의 자정 노력을 하는 한편 자선골프대회와 주니어 육성 사업을 펼쳐 “그 동안 제대로 대접 받지 못했던 골프용품 업계가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 이익이나 화려한 업적을 내기는 힘들겠지만 변함없이 회원사 및 협회 발전을 위해 힘 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또 “모든 일에는 회원사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회원으로 가입한 국산 및 수입 용품업체, 유통업체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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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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