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유화·대한통운도 '눈독'

■ '동양카드 인수' 롯데 야망롯데의 영토확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동양카드 인수로 2년여 동안 준비한 카드사업 진출의 꿈을 이루면서 유통ㆍ식품에서 제조ㆍ금융까지 전방위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최근 추진 중인 현대석유화학 및 대한통운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 롯데는 삼성ㆍLGㆍSKㆍ현대자동차 그룹에 이어 자산규모 30조원대로 단숨에 재계서열 6위(공기업 제외)로 뛰어오른다. ◇끝없는 영토확장 롯데는 올들어 TGI프라이데이스(5월), 미도파(7월)를 인수했다. 이밖에 현금자동인출기(ATM)사업을 위한 '롯데@뱅크(가칭)'의 설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는 식음료 부문, 유통 및 관광레저 부문, 기계건설ㆍ중화학 부문, 전자ㆍ정보통신 부문, 무역서비스 부문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3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거대 그룹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옛 한일은행 본점(9월) 매입을 통해 소공동 일대(1만1,000여평 규모)를 '롯데타운'으로 변모시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잠실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112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는다는 야심찬 계획도 밀어붙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이 원천 올해 롯데가 밝힌 국내외 기업인수 및 부동산 개발, 기존 유통 부문의 점포확장에만 앞으로 10조원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야심찬 행보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은 막강한 자금력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76.0%로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데다 외자유치와 현금조달 능력도 다른 대기업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체 계열사 중 17개사가 차입금보다 예금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기존 주력사들의 지속적인 성장세도 유동성 확보에 한층 여유를 더해주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쇼핑은 3,500억원의 영업이익과 3,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지난해보다 각각 30%, 4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고 경영층의 방침도 확고하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이 지난해부터 '신규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며 "앞으로도 유통, 식음료, 관광(호텔ㆍ레저) 등 그룹 주력분야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조ㆍ물류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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