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특허등록 세계 최단기간 100만건 돌파

특허청은 국내 특허등록 누적건수가 세계에서 최단기간인 62년 만에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1948년 우리나라에서 유화염료제조법이 최초로 특허 등록된 이래 62년 만에 거둔 것으로 특허등록 100만건을 달성하기까지 75년이 소요된 미국이나 97년이 소요된 일본보다도 앞선 기록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특허등록 100만호를 달성한 국가이자 20세기 이후에 특허제도를 도입해 시행한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특허등록 100만건을 경험한 국가가 됐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1948년부터 등록된 특허 100만건 가운데 최근 10년간(2001~2010년) 등록 받은 특허가 69만여 건으로 전체 특허등록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휴대폰 대중화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따라 정보통신(IT) 분야의 특허등록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최근까지 IT분야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연평균 12%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향후에도 특허등록 증가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10년간의 등록동향을 살펴볼 때 2007년까지는 등록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8년부터 상승세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특허출원을 선도해 온 삼성·LG등 대기업 들이 양(量)에서 질(質) 중심으로 특허전략을 대폭 전환한 탓으로 풀이됐다. 특허청에서도 기술경쟁력을 갖춘 ‘강한 특허’의 안정적인 권리화를 지원하기 위해 특허심사정책방향을 ‘심사처리기간 단축을 통한 빠른 심사’에서 ‘심사품질의 제고를 통한 고품질 심사’로 전환한 이유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이번 100만호 특허등록은 우리나라가 고품질의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에서는 특허등록 100만호를 기념하여 8일 이수원 특허청장이 100만 번째 특허등록자인 (주)다이아벨에게 순금 등록증 모형의 기념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100만 번째 특허등록 주인공인 휴대폰 힌지 제조업체인 (주)다이아벨은 관련 보유특허만 9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기준 매출액이 1,049억원인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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