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풍산이 젊어진다

◎취임 9개월 유진사장 개방·적극적 사고로 사원의견 수렴 앞장/“보수적 이미지 탈출” 그룹광고도 새변화풍산이 젊어지고 있다. 취임 9개월째를 맞는 유진(주)풍산사장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떨쳐내고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유찬우 그룹회장의 둘째아들인 유사장은 유교주의에 바탕을 두고 그룹을 이끌어 온 유회장과는 달리 개방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성격으로 회사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사장기획실을 만들었다. 이 부서는 일정관리에서부터 각 부서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사업전개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보좌하기 위한 것. 사원들과 사장실을 연결하는 고리인 셈이다. 홍보팀도 이 안에 포함시켜 새로운 기업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TV에 방영하고 있는 그룹이미지광고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풍산은 얼마전까지만해도 TV광고를 하지 않았다. 유사장은 신동관련 분야 외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던 유찬우회장의 오랜 금기를 허물고 경기장이나 대형 건물 조명을 설계·시공하는 광역조명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유사장은 또 사원들과 자주 만나 혁신메신저로 나서고 있다. 매월 한차례 이상 일반 사원과 대화시간을 갖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는 부산 동래공장에서 일일 작업부로 일하기도 했다. 컴퓨터에도 능숙해 아침에 출근하면 사내 전자메일을 이용해 전자 결재를 한다. 미메이저리그 박찬호선수와도 친하고 콜린파월전미합참의장의 자서전도 번역한 신세대 최고경영자를 맞은 풍산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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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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