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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에너지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 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가 매년 수백억원의 지원자금을 받아 가고 있어 ‘애물단지 산하기관’으로 정부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올 해에 이어 내년에도 산업자원부는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에서 석탄공사에 528억원, 광진공에 39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석탄공사와 광진공이 그동안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적자누적 등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하기 때문. 올 해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2,000억원이 지원된 석탄공사는 내년도 예산 지원금을 포함해 향후 2,5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광진공 역시 재무구조가 내실을 갖추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3,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정부는 당분간 매년 300~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석탄공사의 광산이 오래돼 시설노후화 등으로 민간업체보다 생산성이 낮은 편” 이라며 “자금을 지원하면서 생산성 향상 등 자구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만년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석탄공사와 광진공도 매년 정부출자금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광진공의 한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확대 등 수익사업 발굴에 앞장서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