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랠리’ 개인이 이끈다

19일 293억 사들여…1주일새 800억대 순매수 4개월만에 최대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개인들의 쌍끌이로 선순환구조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최대 매매주체인 개인들은 4개월여만에 최대 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랠리를 이끌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개인들은 전일 111억원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29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최근 일주일동안 단 하루(15일 46억원 순매도)를 제외하고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 800억원대에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개인순매수 대금은 지난 3월초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고 3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연초 이후 불과 5차례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거래비중의 93%이상을 차지하는 큰 손으로 지난 4월 이후 연초 랠리에 대한 차익 실현 과정에서 주식을 내다 팔아 왔으나 최근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여기다 외국인들의 경우도 최근 다소 둔화되었지만 5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에는 개인-외국인이 쌍끌이로 지수를 견인해가고 있다. 반면 5,6월 매수기조를 유지했던 기관들은 수익률 실현에 나서면서 7월 이후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개인과 외국인들에게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이 같은 개인 회귀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됐다.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타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1일 평균 거래대금이 1조5,000억원대에서 6월이후에는 1조8,000억원대로 다시 최근에는 대세 상승기에 준하는 2조원대에 육박해가고 있다. 상승기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구분했을 때 6월 이전까지 전반기에는 개인들은 EMLSI, 예당, 손오공, 레인콤, LG마이크론 등 주가기준 대형 종목군들을 주로 매수한데 6월이후 후반기에는 삼천당제약, 서울반도체, 유일전자, 하나로텔레콤, 유일전자 등 중소형주로 옮겨타고 있다. 이는 처음에는 시장전망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에서 큰손 개인들이 코스닥종목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으며 이후에는 소액투자자들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이 코스닥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의 기관화 장세를 보면서 소외된 개인들이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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