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월드(대표 허경수)가 공장자동화등에 쓰이는 실시간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16일 네이버월드는 자체 기술인력을 활용,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실시간제어시스템(RTOS)을 개발, 현대중공업등에 적용중이라고 밝혔다. 실시간제어시스템은 자동제어시스템을 비롯, 공정제어·의료기기제어·핸드헬드(HANDHELD)컴퓨터·산업용제어기·인터넷TV·디지털셋톱박스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소프트웨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실시산제어시스템은 68K 88K R4000 POWERPC등 다양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할 수 있고 인터럽트 응답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또 시스템에 필요한 기능만을 압축해 주변기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VXWORKS등 외산제품에 비해 적용비용이 4분의1선인 1,000만원정도이며 로열티 역시 3분의1미만인 30달러로 저렴하다. 특히 외산제품은 장애발생시 사후관리가 신속하지 않은 반면 이회사는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단시간내에 해결해줄 수 있다.
네이버월드측은 이번 개발로 자동제어 로봇제어 군장비제어등 첨단기술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실시간제어시스템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연 10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시간제어시스템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투자가 거의 중단됐으나 올들어 다시 업계의 투자가 되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 시스템수요가 생산량이 적은 일부 산업용기기나 교환기등에 국한돼왔으나 최근들어 정보통신기기및 가전제품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는 100여개 개발업체가 있으며 한 업체가 전체 시장의 6%이상을 점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시장은 약 9조원, 국내시장은 35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네이버월드는 지난해 10월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실시간제어시스템 개발외에 서울이동통신의 망서브시스템등을 개발했다. 산업기술평가원의 신기술창업보육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1억2,000만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02)312-8173 /이규진 기자 KJ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