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종(73)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전 한국건강관리협회장)가 중국 정부가 건국 55주년을 기념해 수여하는 ‘우의장(友誼章)’을 받았다.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수상식에서 중국 정부는 임 교수가 중국의 기생충 퇴치에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중국의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우의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한-중 기생충 감염관리 시범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중국의 기생충 퇴치 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정책에 지속적인 자문을 해왔다.
임 박사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서 축적한 보건의료 기술과 관련 의약품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국가에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등 한국의 선진 보건의료기술을 보급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기생충학회는 현재 중국ㆍ라오스ㆍ북한 등에서 기생충 퇴치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특히 북한에는 2000년부터 5개년계획으로 매년 200만명분의 기생충약을 무상으로 기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