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쟁 및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라크의 금융업이 바스락 거리며 살아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기업인들이 은행을 방문할 때 권총을 소지하고 보디가드를 대동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이라크 은행들이 재건자금을 이용하거나 외국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금융업을 일궈나가고 있다. 이라크 재정경제자문국의 압둘 무신 샨살 의장은 “안전문제만 해결된다면 은행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전국적으로 각각 160여개의 지점망을 갖춘 정부소유 대형 은행 2개와 19개의 민간은행이 있으며 민간은행들은 1∼19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은행들은 규제가 까다로운 이슬람식이 아닌 서구식 은행 운영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전체 예치금 가운데 민간 은행들은 약 16% 정도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민간은행들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발빠르게 대응, 경영기법을 현대화하고 이익을 실현하게 될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다.
이라크 최대의 민간은행 가운데 하나인 바그다드은행의 모와파그 마무드는 “자금시장, 자본시장, 은행업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변화는 단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