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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일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 이전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에서 개최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기업도시·혁신도시·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호남 경제는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곳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에 연결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면서 "앞으로 각종 국제회의·컨벤션 등 마이스(MICE)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의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가 자동차 수출을 통해 세계에 한국 산업의 기술력을 알리며 고속성장 기틀을 마련했듯이 오늘 개통한 호남고속철도가 우리 철도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11년 전 첫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는 외국의 기술을 빌려야 했지만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첨단고속철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는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나가야 한다"며 "호남고속철도도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 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돼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개통식 행사 종료 이후 박 대통령은 하미드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장과 함께 호남 KTX를 시승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연결하는 220억달러 규모의 고속철도사업을 올해 말 발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