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 투입… 2010년까지 94대생산비용분담 문제로 2년째 공전해온 총 1조6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등훈련기(KTX2) 개발사업이 하반기부터 재추진된다.
정부는 3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항공우주산업 개발정책심의회」를 열고 KTX2 연구개발사업을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하반기부터 앞으로 8년 동안 시제기 제작이 추진되며 2005년말께 공군에 시제기가 인도된 뒤 2010년까지는 공군이 요청한 94대가 대당 2백억원선에 납품될 전망이다.<관련기사 8면>
KTX2 개발에는 정부와 업체 투자분을 포함해 모두 1조6천억원(약 20억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주사업자인 삼성항공을 비롯한 국내 12개 협력업체와 미국 록히드마틴사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사업부서인 국방부가 총사업비의 50%를 부담하고 재정경제원 20%, 삼성항공 17%, 미록히드 마틴이 13%를 각각 분담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국방부가 8천억원, 재정경제원 3천2백억원, 삼성항공 2천7백억원, 록히드마틴이 2억4천만달러를 각각 분담하게 된다.
KTX2는 훈련은 물론 공격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마하 1.4의 초음속 제트항공기로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5와 F16의 중간단계로 알려져 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