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임러, 현대차 지분 9억달러에 매각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투자.협력관계를청산한 현대자동차의 지분 10.5%를 9억1천2백만달러(7억4천만유로)에 매각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토니 멜피 다임러 대변인은 현대자동차 지분을 주당 19.92달러에 매각키로 하는 내용의 매각 대행 계약을 미국 투자금융사 골드만삭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현대차와 합작.협력키로 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현대차 지분 10.5%를 인수하며 4억8천4백만유로를 지불했다. 당시 환율 등을 감안할 경우 현대차 상장주의 5%에 해당하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다임러는 근 3억달러(2억5천6백만유로)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다임러는 당초 현대와 손잡고 상용차 10만대와 엔진 5만대를 한국에서 생산하고소형차도 제조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시장 진출을 둘러싼 현대와의 갈등과 합작사인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현대와 결별했다. 멜피 대변인은 그러나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현대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부협력사업들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해 오는 2010년 까지 아시아지역 매출을 25%나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다임러와 결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이 좋아지고 있으며, 오는 2010년 까지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독자적으로 달성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매각 발표 이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다임러 주식은 전날보다 17센트(0.5%)오른 주당 33.53유로에 매각됐다. 또 발료 소식이 한국에 전해지기 전인 현대자동차 주식은 주당 4만8천6백원으로전날에 비해 3.4% 올랐다. 증시 관계자들은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매각은 오래전에 예정됐던 것이며, 국제예탁증서(GDR) 형태로 전환된 주식이 증시에서 바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해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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