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관전 포인트
野텃밭 순천·곡성서 선전… 이정현 승리 여부도 주목
| 나경원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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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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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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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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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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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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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은 '야권 심판론(새누리당)' 대 '정권 심판론(새정치민주연합)'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여야 간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서울 동작을과 전남 순천·곡성의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경기 수원벨트와 김포 등에서도 누가 웃을지 관심이다.
◇동작을 단일화로 뒤집기 가능할까=3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진보 간판'인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선거 초반에는 다자대결 구도 속에서 나 후보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가 사퇴한 뒤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나 후보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나홀로 유세'를 진행한 반면 노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동작을에 화력을 집중했다. 동작을 사전투표율이 13.2%로 집계된 가운데 선거 당일 각 진영 지지층의 결집도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벨트(권선·팔달·영통) 손학규·임태희 살아올까=수원에서는 수원정(영통)과 수원병(팔달)에 각각 차출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의 생환 여부가 관심이다. 하지만 4선에 도전하는 임 후보는 야권의 텃밭으로 꼽히는 영통에서 고전 중이다. 대권주자인 손 후보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한 팔달에서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양측 모두 '초접전' 양상이다.
◇ 김포·평택을 '거물vs신인' 승자는?=김포와 평택을에서는 '지역 일꾼론'을 앞세운 새누리당의 후보와 정치 경험이 풍부한 새정치연합 후보 간 '매치업'이 성사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3선을 지낸 김포는 일단 여당의 전략이 주효하는 모양새다. '굽네치킨'을 창업한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에 맞서 리드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대권잠룡군인 김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워 막판 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평택을 역시 3선 관록의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가 초반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패기'를 앞세운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 쌍용자동차 해고 근로자 출신인 무소속 김득중 후보의 득표율이 변수다.
◇순천·곡성 독점 구도 깨지나?='여당의 무덤'으로 여겨졌던 순천·곡성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와 맞붙어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서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정 정당의 독식 구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후 새누리당(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호남에서 당선된 인사는 강현욱(전북 군산) 의원 이후 전무하다. 전남에서는 단 한 명의 당선자도 없었다. 이에 서 후보 측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결집을 통해 '텃밭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