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텔레콤 ‘단말기 교체’ 마케팅 총력전

`450만 가입자의 휴대폰을 최신형 제품으로 교체하라.`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이 내년 1월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을 앞두고 2세대(2G) 구형 단말기 고객의 기기 교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고객층이 요금제도나 단말기 가격에 민감해 경쟁사의 유혹에 가장 취약한 반면 매출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상교환 장려금을 인상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이벤트를 펼치고 있으며 분실고객에게도 보상교환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우대조치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단말기 따라 매출 크게 엇갈려=현재 2G 단말기 이용고객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2만5,838원으로 평균 ARPU의 60%수준에 머물러 있다. 단말기별 ARPU는 CDMA2000 1x(3만9,322원), EVDO(5만8,031원), 준(6만7,845원)으로 최신 단말기 이용자가 매출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최신 단말기의 경우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동일한 종류의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2G 단말기 보유고객은 9월말 현재 453만4,000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대대적인 보상교환 마케팅 돌입=SK텔레콤은 오는 11월말까지 `011ㆍ017 고객 보상기변 축제`를 열고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인다. 이 기간동안 구형 휴대폰을 반납하고 신형 기기로 교체한 고객 가운데 200명을 추첨, 괌 4박5일 여행을 보내줄 계획이다. 또 디지털카메라(300명), 고급여행용가방(500명) 등도 경품으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또 최근 보상기기변경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대리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경쟁사들이 단말기 분실고객에게는 보상판매를 하지 않는 것과 달리 분실 신고 3일 이후에는 단말기를 반납하지 않고도 보상판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또 대리점에 제공하는 보상교환 장려금도 인상, 최근 일반 기기변경과 보상교환의 가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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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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