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자브랜드로 선진국 진출

이랜드등 美상륙 추진속 일부는 유럽진출 본격패션업계가 독자 브랜드로 선진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이 한정돼있었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경우 자체 브랜드 수출은 전무했던 실정. 하지만 최근 이랜드 제일모직 등 주요 업체가 독자 브랜드로 선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 주목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EㆍLAND'라는 고유 브랜드로 미국 캐주얼 의류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오상흔 사장은 "백화점, 가두점, 대형매장 등을 통해 제품을 선보여 폴로 노티카 등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예정"이라며 "공급물량과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4월중 이랜드 뉴욕법인에서 미국 바이어들과 상담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과 생산은 국내에서 진행하고 품질은 미국 캐주얼 의류 톱 브랜드인 '폴로(POLO)' 수준으로, 가격은 국내와 달리 중고가로 책정할 계획이다. 내년 300만달러, 2005년까지 3,000만달러의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00년 美시장에 진출한 아동복 브랜드 '이랜드 키즈'가 현지 고소득층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음에 따라 주력 브랜드인 EㆍLAND의 美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일모직도 올들어 골프 브랜드 '아스트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내 골프 의류중 자체 브랜드로 美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스트라가 처음이다. 지난 1월 제일모직은 아스트라의 미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골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올랜도에서 단독 패션쇼를 개최, 신상품 75종을 선보였다. 또 美 LPGA를 대표하는 여성 골퍼 줄리 잉스터 등 총 5명의 골퍼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의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전역의 500여개 골프장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1,5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한편 국내 패션업계의 톱 디자이너들도 최근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국제 기성복 전시회인 프랑스 프레타 포르테에 홍미화 심설화 등 디자이너 7명이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참가한 것. 예년에는 문영희 이영희 등 2~3명의 디자이너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왔지만 최근 CJ39쇼핑이 PB브랜드 '이다(IIDA)'의 디자이너 4명에 대한 파리컬렉션 참가를 지원하면서 유럽에 '코리아 붐'을 조성하고 있다. 류해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