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극계 잇단 페스티벌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

새롭게 닻올린 '신촌 연극제' 아미시 프로젝트 등 5편 올려<br>연극계 부활 이끈 '연극열전' '시즌4' 준비 작업으로 분주<br>'무대가 좋다'도 순조로운 출발 거미 여인의 키스 등 선보여

'대머리 여가수'

민들레 바람되어

너와 함께라면

중장년층을 겨냥한 연극 '디너'

거미여인의 키스

뮤지컬과 대형 콘서트 등 화려한 볼거리에 관객이 몰리면서 침체기를 겪었던 연극 시장이 최근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관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 다채로운 작품을 내놓는 한편 중장년층을 겨냥한 마티네 공연을 선보이는 등 연극계 내부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질적으로 우수한 연극 작품을 선별한 '연극 페스티벌'이 잇따라 펼쳐지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연극 명품 브랜드로 당당히 자리잡은 '연극열전'은 세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지난 해 여름 출범한 '무대가 좋다'도 출발이 순조롭다. 70~80년대 대학가의 중심지였던 신촌의 연극 부흥을 외치며 '신촌 연극제'도 닻을 올렸다. 연극계가 활기를 되찾으며 시장 규모도 2008년 174억원 선에서 지난해는 230억원으로 커졌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인터파크INT 집계) ◇신촌 연극 부흥에 나선 '신촌연극제'=1970년대 극단 민예가 터를 잡으며 대학가다운 실험정신이 반영된 연극이 주류를 이뤘던 신촌 연극계가 부활을 외치며 시리즈 공연에 나선다. 서대문구 창천동에 자리한 공연장 '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에는 용서ㆍ사랑ㆍ청춘 등 뚜렷한 주제를 가진 작품 5편이 평균 1개월씩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극단 C바이러스와 노네임씨어터가 공동 제작한 '아미시 프로젝트'다. 5일부터 4월 10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200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미시 마을의 총기 난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으로 용서와 화해의 의미를 전한다. 극단 맨씨어터의 '디너'(4.15~5.8)는 권태기에 접어든 중년 부부의 심리를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다.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공연될 극단 산의 '짬뽕(5.12~6.12)'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기발한 설정으로 풀어낸 블랙코미디다. 이어 극공작소 마방진의 '락희맨쇼(6.18~7.17)'와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청춘, 18대1(7.23~8.28)'이 무대를 장식하며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연극 부활 선봉에 선 '연극열전'=지난 2004년 대학로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연극열전'은 놀라운 관객 동원력과 높은 객석점유율로 연극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 연극 20년사 대표작 15편으로 구성된 시즌1(2004년)에 이은 시즌2(2008~2009년 2월)'는 관객 30만 명, 객석점유율 90%로 문화계 이슈로 떠올랐다. '시즌3(2010년~2011년 1월)'까지 누적 관객수는 114만 명이며 평균 객석점유율도 82%에 달했다. 2012년 '시즌4'를 위해 준비 작업 단계인 올해는 그간 호평을 받았던 작품 위주로 무대에 올린다. '민들레 바람 되어'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 무대에 올랐으며 '연극열전3'의 최고 화제작인 '너와 함께라면'은 대학로 공연을 최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22일부터 코엑스아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쌍끌이 주인공 '무대가 좋다'=지난 해 7월 첫 선을 보인 '무대가 좋다'는 탄탄한 작품과 친숙한 배우를 통해 대중들이 연극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 마련된 연극 시리즈다. 공연제작사 악어컴퍼니, 문근영 등 인기 배우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나무액터스 및 CJ엔터테인먼트가 의기투합한 '무대가 좋다'는 '풀포러브'를 시작으로 '클로져', '트루웨스트', '프루프'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클로져는 문근영의 첫 연극 무대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아 이례적으로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거미여인의 키스', '아트', '댓페이스', '대머리여가수'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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