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앨빈 에일리 무용단 20년만에 내한공연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씨어터(AAADT)가 20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에일리 무용단은 흑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에 현대 무용의 테크닉을 가미한 역동적이고 호소력을 지닌 무용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앨빈 에일리 무용은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근육의 운동성을 묘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몸통의 수축과 팽창에 근거해 골반과 등아래에서 팔다리로 퍼져가는 비트와 불규칙적인 움직임인 ‘몸통동작’을 재즈무용과 혼합한 안무가 바로 앨빈 에일리의 무용이다. 특히 재즈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흑인 특유의 긴 팔다리는 유연하면서도 정열적인 아프로-캐리비안(Afro-Caribean) 몸짓을 연출해 낸다. 현대무용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에일리 무용단의 특징이다. 에일리의 무용에서는 빠른 템포에 몸을 맡긴 백댄서의 몸짓을 볼 수도 있으며, 아프리카의 역동적이고 정열적인 움직임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의 초연작과 무용단을 대표할 만한 7가지 작품이 다양하게 무대에 올려진다. 특히 무용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러브 스토리’(Love Storeis)와 데이빗 파슨스 안무의 ‘빛나는 별’(Shining Star) 등은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그 밖에 민속춤과 제사의식을 주제로 흑인 노예들이 반항의 수단으로 추었던 실제 춤인 ‘주바’(Juba), 흑인음악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남녀 무용수들의 춤 테크닉과 몸동작에 초점이 모아진 ‘은총’(Grace) 등을 통해 아프로 아메리칸 특유의 리듬감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용단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계시’(Revelations)가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계시’는 1800년대 초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흑인역사를 한 무대에서 보여준다. 흑인영가 ‘Rocka my soul’ ‘Wade in the water’ 등이 춤과 함께 통일된 하나의 메시지를 표현한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5월19~21일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