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영남 시도지사 "신공항 입지 조사결과 수용"

홍준표 경남지사 등 5명 "무산 안되게 대타협" 공동성명… 건설 작업 급물살 탈듯

권영진(왼쪽부터) 대구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영남권 신공항 건설 입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영남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부의 신공항 입지 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부권에 계획하고 있는 신공항 건설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등으로 구성된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는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의 신공항 조기 건설과 신공항 입지 용역 결과 수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영남권 지자체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공항 조기 건설에 공동 노력하고 입지 선정 등 모든 절차는 경제적 논리에 입각해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며 신공항 입지 선정은 정부 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또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제외된 지자체에는 대규모 국책사업 등이 지원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신공항 관련, 논란의 핵심이었던 입지 선정에 대해 정부의 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신공항 건설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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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의는 그동안 부산에 맞서 4개 시도가 대립하는 양상을 빚어온 것에 비해 대승적 차원에서 영남권 신공항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11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면서 지역 간 갈등양상이 빚어졌지만 이번 합의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정부가 8월25일 신공항 수요조사 결과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 후 이번 지자체 간 합의가 성사된 만큼 이르면 연내에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홍 경남지사는 "지난번처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시민들이 유치경쟁에 나서고 정치권들이 합세하게 되면 신공항이 또다시 무산될 수 있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타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시도지사들은 이와 함께 물은 지역 자원이 아닌 국가 자원이자 공공재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깨끗한 물을 나눠 마시고 남부 내륙철도와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어 대구 광역권 철도망 구축과 동해 중·남부선 철도 건설, 언양∼영천 고속도로 확장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내년도 국비 확보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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