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대형백화점 지역농산물 외면

울산지역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들이 지역 농산물 취급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울산지역 대형백화점 및 할인매장 10개소를 대상으로 농산물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들어 3개월동안의 농산물 판매액 229억여원 가운데 지역 농산물은 13억여원으로 전체의 5.8%에 그쳤다. 곡류의 경우 전체 곡류 판매액의 3.3%인 1억7,020만원에 그쳤고 채소는 1.8%인 8,430만원, 과일은 5.2%인 2억6,930만원, 축산물은 9.9%인 8억1,047만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지역 농산물 판매액이 저조한 것은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이 취급품목을 봉계황우쌀, 농소친정미, 북구 딸기, 범서 단감, 울산배, 언양미나리 등으로 국한하고 있는 데다 외지의 대량구매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일부 지역 농산품들이 소비자 선호도에서 다소 떨어지고 연중으로 공급이 지속 가능한 우수농산물이 적은 것으로 분석돼 경쟁력있는 우수농산물의 개발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농산물 생산자들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점할 때마다 지역 농산물 취급 비중을 높이겠다고 떠들지만 정작 개점후에는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농산물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고 현지 구매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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