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전략적제휴] 외국의 사례

현재 기업간 제휴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스마트가전 개발과 무선인터넷 사업이다. 기업들은 이들 핵심 분야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경우 현재 누리고 있는 지위 자체가 흔들린다는 판단 아래 다각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지난 1월 스마트 가전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차세대 가전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 1인자인 MS와 전기·전자 분야 1위업체인 GE가 손을 잡은 것이다. 「유니버설 플러그 앤드 플레이 포럼」으로 명명된 프로젝트에는 인텔, 소니, IBM 등 유력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를 두고 리눅스 기업에 투자, MS와 대립하고 있는 인텔과 IBM이지만 스마트가전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의 적과 손을 맞잡는 것도 불사한 셈이다. MS-GE 연합에 맞서 가전업체인 월풀은 컴퓨터업체인 선 마이크로 시스템스,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 및 유통업체 시어스 로벅과 손을 잡았다. 인류의 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는 인터넷에 생필품인 가전을 결합한 스마트가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거시적 안목으로 업체간 협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미 에어터치와 독 만네스만을 인수, 세계 최대 무선통신 기업으로 부상한 영국의 보다폰사는 프랑스 인터넷기업 비방디, 영국의 미디어그룹 BBC, 로이터 등과 손잡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 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에 이어, 유통업체 월마트 및 이동통신 기기업체 모토롤러와 제휴, 보다폰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다. 앞으로 수년안에 무선통신 가입자수가 기존의 유선 가입자수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른바 「M-커머스」 서비스에 손잡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무선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M-커머스 시장을 제패하는 자가 향후 업계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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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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