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장보고 재조명] 청해진 복원등 35개사업 단계추진

해상왕 장보고의 해양개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재조명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장보고 재조명사업은 오는 2010년까지 총사업비 1,301억원(재정 611억원, 민자 690억원)이 투입되며 장보고 역사기록물 편찬, 장보고 대상 제정, 청해진 복원 및 민속촌 건립 등 35개 사업이 추진된다. 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범정부적 재조명사업은 지난 70년대 추진된 이순신장군 유적 성역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장보고가 1200여년전 한-중-일을 잇는 동북아시아의 해상권을 장악, 중계무역으로 경제교역, 문화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21세기에 국제경쟁은 심화되고 세계각국의 해양영토 확장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이라며 『장보고 재조명사업은 새로운 천년을 대비하는 작업』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장보고 재조명 사업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金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이 해상전쟁의 영웅이었듯이 장보고대사는 해상경영의 영웅이므로 해양의 시대인 21세기에는 장보고 대사의 해양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제2건국을 통한 일류해양국가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장보고 재조명사업은 장보고에 대한 연구, 유적지 복원 사업 등 일반적인 발굴사업과 더불어 인터넷 등 첨단통신을 활용하고 관광, 레저 등을 연계해 국민들의 생활속으로 파고 든다는 점이 특색이다. 재조명사업은 99년부터 해양엑스포가 열리는 오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분위기 조성 재조명 평가 해양문화 예술 선양 및 성역화 등 4단계의 큰 기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99.1.1~99.6.30)=단순히 해상왕으로만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장보고대사를 역사적인 인물로 부각시키는 단계이다. 해외 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은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를 오는 2월25일부터 3월1일까지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린다. 또 새로운 매체인 컴퓨터 통신망을 활용, 장보고대사 및 해양관련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해양수산부 홈페이지 등 유관 사이트를 연계하여 해양수산종합정보망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해양과학시뮬레이션, 동북아 해상정복게임 등 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보급에 나선다. 어린이 등 자라나는 세대들이 장보고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하기 위해 「리틀 장보고」애니메이션을 공모하고 이 캐릭터를 의류·문구·완구·팬시·악세사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보고 대사 대하역사소설 집필, 장보고 건전대중가요 창작, 역사만화 해상왕 장보고 제작 등 전체 10개사업이 진행된다. ◆2단계(1997.7.1~1999.12.31)=눈앞에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해 역사적 학문적 연구분위기의 조성·확산·체계화에 중점을 둔다. 국내외 장보고연구 전문가로 구성된 해상왕 장보고 대사 연구회가 설립되며, 장보고 탄신 기념일 제정및 선포식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등을 활용, 5월30일 「바다의 날」행사와 연계해 장보고의 업적을 조명하는 선상토론회가 개최된다. 또 장보고의 탄신기념일을 제정하고 탄신기념우표, 엽서, 주화, 전화카드 등의 발행이 추진된다. 이밖에 해양산업이나 문화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을 발굴, 공적을 치하하는 제1회 「장보고 대상」 수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3단계(2000.1.1~2006.12.31)=장보고의 업적을 기리고 해양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밀레니엄「해상왕 장보고」전시회가 2000년1월1일 개막된다. 이 전시회는 그 시대의 유물 유적 재현, 일대기 미니어쳐전, 방주선과 취급물품,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채로운 전시품이 선보이게 되며 5월31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약 2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주요항만내에 장보고 대사 기념비를 건립하고 모형선, 개척항로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장보고 해양테마공원」도 조성된다. 학술적으로는 청해진·산둥성·하카다 등 국내외 유적지에 대한 한-중-일 합동연구와 역사기록물 편찬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4단계(2007.1.1~2010.12.31)=장보고 사업을 마무리 짓는 단계. 청해진 복원 및 2010년 해양엑스포에 대비한 「해상왕 장보고관」 건립 등 7개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중국 일본내에 신라방 신라촌 등이 복원된다. 청해진에는 민속촌과 함께 요트,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상놀이공원 등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 국민관광지화 된다. 장보고선단이 주요항로로 지나갔던 한강유역에는 경인운하개발계획 등과 연계, 해양관광 레지지역 개발사업도 추진된다.【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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